출처 : http://health20.kr/394
애플과 팜이 멀티터치를 놓고서 특허 대전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은 이미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2009/01/23 - [하이컨셉 모바일 월드] - 점입가경의 아이폰과 팜프리의 전쟁, 특허분쟁으로 번지나?
해외 유명 블로그 사이트인 Engadget에 드디어 이 특허전쟁의 심층분석 기사가 떴습니다. 내용이 다소 많아서 주요내용을 발췌하는 형식으로 리뷰를 하겠습니다. 전체 내용을 모두 읽고 싶으신 부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Apple vs. Palm: the in-depth analysis by Nilay Patel at Engadget
지난 주 애플과 팜 사이에는 특허와 관련한 가시돋힌 설전이 오갔습니다. 애플의 현재 CEO 역을 대행하고 있는 팀 쿡이 먼저 "특허 침해를 용납하지 않겠다." 면서 공격을 시작했고, 팜 역시 "우리들은 방어를 할 도구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 고 되받았습니다.
애플의 멀티터치와 멀티터치 특허
사실 애플이 멀티터치에 대한 특허를 가지고 있다는 선언이 없었다면, G1이나 Storm에도 멀티터치가 장착되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팜의 PR에 따르면 멀티터치 자체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1984년 멀티터치의 기반은 이미 만들어 졌음이 2007년도 Bill Buxton 백서에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주장하는 것은 특정 구현방법에 대한 특허입니다. 2005년에 FingerWorks라는 회사를 애플이 인수하면서 멀티터치와 관련한 몇 개의 특허를 획득하였고 이를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둘러싸는 형태로 특허장벽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된 주된 특허는 #7,479,949번으로 원제는 "Touch screen device, method, and graphical user interface for determining commands by applying heuristics" 입니다. 이를 멀티터치 전반의 특허로 규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판단입니다. 특허의 내용은 스크린에서의 손가락의 상대적인 움직임의 각도에 기반을 둔 2차원적인 해석을 제외한 종방향 스크롤과 팬(pan)에 대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터치를 이용한 상하좌우 스크롤과 컨텐츠의 움직임에 관련한 인터페이스 요소가 있느냐 여부가 가장 중요한 침해쟁점이 되겠습니다.
애플이 특허대전에서 팜에게 이기려면 팜 프리에도 이런 형태의 스크롤 및 패닝이 가능한 지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과연 어떨까요? 아래 비디오 부분이 핵심이 된다고 합니다.
문제가 될 여지가 있는 팜 프리의 인터페이스 부분 동영상
비디오를 보면 상당히 비슷합니다. 특허침해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터치로 스크롤을 한다는 점이지요. 그렇지만, 아이폰의 그것과는 방식이 다릅니다. 프리가 언제나 2차원으로 패닝을 한다면 모르겠는데, 프리는 수직방향으로만 스크롤링이 가능하고, 좌우는 아래에 특정 터치패널에서만 동작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가 핵심이 됩니다.
또 하나의 특허는 #7,469,381번으로 "List scrolling and document translation, scaling, and rotation on a touch-screen display." 입니다. 이 특허의 내용은 문서의 끝까지 스크롤을 하면 다시 스프링처럼 튕겨서 돌아오는 것입니다. 팜 프리에 이 기능이 있을까요? 아래 동영상 링크를 따라가서 보시죠.
문제가 될 여지가 있는 팜 프리의 인터페이스 부분 동영상 2
어떻습니까? 이 부분은 애플의 클레임이 먹혀들 것으로 보입니다. 간단한 방법은 이 UI 부분을 제거하고 출시하는 것이겠지요 ...
그러면, 도대체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어하는 멀티터치 특허는 어디에 있을까요? 놀랍게도 손가락 2개로 줌인-아웃하는 것에 대한 특허는 청구조항에서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해당 동작을 이용한 잘라내기, 복사, 붙이기에 대한 특허는 #7,339,580번, "Method and apparatus for integrating manual input"에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줌인-아웃에 대한 것은 특허가 걸려 있지 않으며,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윈도우 7에 이 기능을 탑재할 예정입니다.
물론, 아직 특허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청구가 되어있는 것들 중에서 심각한 것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이 정도 입니다.
팜의 특허 포트폴리오
그렇다면 팜은 이 특허대전에서 방어자의 역할만 하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7,268,775번 특허 "Dynamic brightness range for portable computer displays based on ambient conditions,"는 주변 빛의 밝기에 따라 밝기를 자동조절하는 것과 관련한 특허로 이미 아이폰이 침해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7,007,239번 특허 "Method and apparatus for accessing a contacts database and telephone services"? 는 전화기능과 관련한 특허를 기술하고 있는데, 버튼에 통화, 통화내역, 단축키를 등록하고 토글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아이폰의 기능과 동일합니다 (위의 그림은 청구내역, 아래는 아이폰).
이 특허에는 단지 화면구성 뿐만 아니라 청구항에 이니셜만 넣으면 전화번호부에서 매칭이 되는 연락처들을 끌어내는 것과 관련한 것도 있습니다. 이 역시 아래 화면과 같이 애플이 침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7,231,208번 특허"User interface-technique for managing an active call"는 다중통화와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데, 아이폰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죠 ...
결국 팜 역시 애플에 대항할 특허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미 팜의 변호사들은 이런 특허침해와 관련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팜 프리를 출시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애플이 불리한 싸움을 시작할 것인가?
이번 사건은 다분히 엄포용이라는 분석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승패에 따른 결과에 불균형이 크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을 1600만대가 넘게 팔았습니다. 혹시라도 팜과의 특허대전에서 지는 결과가 나오면 엄청난 돈을 물어야 할 개연성이 있습니다. 그에 비해 팜은 아직 한 대도 판매하지 않았지요? 다시 말해, 지더라도 출시를 늦추고 특허전쟁에서 진 부분을 보완해서 내보내면 그만입니다. 과연 이런 싸움을 애플이 시작할까요?
이 싸움이 시작되면 결국 특허전문 변호사들만 배가 부르게 될 것이고, 애플과 팜은 모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애플은 이런 상황을 모두 예측한 일종의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이 아닐지요 ...
애플과 팜이 멀티터치를 놓고서 특허 대전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은 이미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2009/01/23 - [하이컨셉 모바일 월드] - 점입가경의 아이폰과 팜프리의 전쟁, 특허분쟁으로 번지나?
해외 유명 블로그 사이트인 Engadget에 드디어 이 특허전쟁의 심층분석 기사가 떴습니다. 내용이 다소 많아서 주요내용을 발췌하는 형식으로 리뷰를 하겠습니다. 전체 내용을 모두 읽고 싶으신 부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Apple vs. Palm: the in-depth analysis by Nilay Patel at Engadget
지난 주 애플과 팜 사이에는 특허와 관련한 가시돋힌 설전이 오갔습니다. 애플의 현재 CEO 역을 대행하고 있는 팀 쿡이 먼저 "특허 침해를 용납하지 않겠다." 면서 공격을 시작했고, 팜 역시 "우리들은 방어를 할 도구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 고 되받았습니다.
애플의 멀티터치와 멀티터치 특허
사실 애플이 멀티터치에 대한 특허를 가지고 있다는 선언이 없었다면, G1이나 Storm에도 멀티터치가 장착되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팜의 PR에 따르면 멀티터치 자체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1984년 멀티터치의 기반은 이미 만들어 졌음이 2007년도 Bill Buxton 백서에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주장하는 것은 특정 구현방법에 대한 특허입니다. 2005년에 FingerWorks라는 회사를 애플이 인수하면서 멀티터치와 관련한 몇 개의 특허를 획득하였고 이를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둘러싸는 형태로 특허장벽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된 주된 특허는 #7,479,949번으로 원제는 "Touch screen device, method, and graphical user interface for determining commands by applying heuristics" 입니다. 이를 멀티터치 전반의 특허로 규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판단입니다. 특허의 내용은 스크린에서의 손가락의 상대적인 움직임의 각도에 기반을 둔 2차원적인 해석을 제외한 종방향 스크롤과 팬(pan)에 대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터치를 이용한 상하좌우 스크롤과 컨텐츠의 움직임에 관련한 인터페이스 요소가 있느냐 여부가 가장 중요한 침해쟁점이 되겠습니다.
애플이 특허대전에서 팜에게 이기려면 팜 프리에도 이런 형태의 스크롤 및 패닝이 가능한 지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과연 어떨까요? 아래 비디오 부분이 핵심이 된다고 합니다.
문제가 될 여지가 있는 팜 프리의 인터페이스 부분 동영상
비디오를 보면 상당히 비슷합니다. 특허침해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터치로 스크롤을 한다는 점이지요. 그렇지만, 아이폰의 그것과는 방식이 다릅니다. 프리가 언제나 2차원으로 패닝을 한다면 모르겠는데, 프리는 수직방향으로만 스크롤링이 가능하고, 좌우는 아래에 특정 터치패널에서만 동작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가 핵심이 됩니다.
또 하나의 특허는 #7,469,381번으로 "List scrolling and document translation, scaling, and rotation on a touch-screen display." 입니다. 이 특허의 내용은 문서의 끝까지 스크롤을 하면 다시 스프링처럼 튕겨서 돌아오는 것입니다. 팜 프리에 이 기능이 있을까요? 아래 동영상 링크를 따라가서 보시죠.
문제가 될 여지가 있는 팜 프리의 인터페이스 부분 동영상 2
어떻습니까? 이 부분은 애플의 클레임이 먹혀들 것으로 보입니다. 간단한 방법은 이 UI 부분을 제거하고 출시하는 것이겠지요 ...
그러면, 도대체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어하는 멀티터치 특허는 어디에 있을까요? 놀랍게도 손가락 2개로 줌인-아웃하는 것에 대한 특허는 청구조항에서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해당 동작을 이용한 잘라내기, 복사, 붙이기에 대한 특허는 #7,339,580번, "Method and apparatus for integrating manual input"에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줌인-아웃에 대한 것은 특허가 걸려 있지 않으며,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윈도우 7에 이 기능을 탑재할 예정입니다.
물론, 아직 특허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청구가 되어있는 것들 중에서 심각한 것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이 정도 입니다.
팜의 특허 포트폴리오
그렇다면 팜은 이 특허대전에서 방어자의 역할만 하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7,268,775번 특허 "Dynamic brightness range for portable computer displays based on ambient conditions,"는 주변 빛의 밝기에 따라 밝기를 자동조절하는 것과 관련한 특허로 이미 아이폰이 침해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7,007,239번 특허 "Method and apparatus for accessing a contacts database and telephone services"? 는 전화기능과 관련한 특허를 기술하고 있는데, 버튼에 통화, 통화내역, 단축키를 등록하고 토글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아이폰의 기능과 동일합니다 (위의 그림은 청구내역, 아래는 아이폰).
(510 단축키, 520 통화, 530 전화번호부, 540 통화내역)
이 특허에는 단지 화면구성 뿐만 아니라 청구항에 이니셜만 넣으면 전화번호부에서 매칭이 되는 연락처들을 끌어내는 것과 관련한 것도 있습니다. 이 역시 아래 화면과 같이 애플이 침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7,231,208번 특허"User interface-technique for managing an active call"는 다중통화와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데, 아이폰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죠 ...
결국 팜 역시 애플에 대항할 특허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미 팜의 변호사들은 이런 특허침해와 관련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팜 프리를 출시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애플이 불리한 싸움을 시작할 것인가?
이번 사건은 다분히 엄포용이라는 분석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승패에 따른 결과에 불균형이 크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을 1600만대가 넘게 팔았습니다. 혹시라도 팜과의 특허대전에서 지는 결과가 나오면 엄청난 돈을 물어야 할 개연성이 있습니다. 그에 비해 팜은 아직 한 대도 판매하지 않았지요? 다시 말해, 지더라도 출시를 늦추고 특허전쟁에서 진 부분을 보완해서 내보내면 그만입니다. 과연 이런 싸움을 애플이 시작할까요?
이 싸움이 시작되면 결국 특허전문 변호사들만 배가 부르게 될 것이고, 애플과 팜은 모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애플은 이런 상황을 모두 예측한 일종의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이 아닐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