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는 사우디 재력가 父子의 편지내용. |
[아시아투데이=김수진 기자] 최근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부자(父子)가 주고받은 편지내용이 화제다.
이 편지는 사우디의 한 재력가가 독일로 유학시킨 아들과 나눈 글로, 이 편지가 사우디 재력가를 비꼬는 ‘개그’인지 ‘실화’인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어쨌든 오일머니의 위력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예”라며 폭소하고 있다.
먼저 아들로 보이는 나세르는 “아빠, 베를린은 굉장한 도시에요. 사람들도 너무나 괜찮아 전 이곳이 마음에 들어요”라며 유학 간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아빠, 대학에 제 ‘순금 페라리 599GTB’를 타고 가려니 살짝 창피해요. 선생님이랑 제 친구들은 기차를 타고 다니는 걸요”라고 편지를 마무리 지었다.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페라리599GTB’가 46억원인 것을 감안할 때 순금으로 둘러쌓인 ‘페라리599GTB’는 그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 예상된다. 네티즌들은 편지내용대로라면 갓 대학에 들어간 소년이 최소 46억원을 몰고 다니는 것이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나세르 아빠의 답장이 더 가관이었다.
나세르의 아빠는 편지에서 “사랑하는 아들아, 방금 2000만 달러(한화 약 240억원)를 계좌에 입금했단다. 우리 가족 망신시키지 마렴. 너도 가서 기차를 하나 사려무나”라는 글로 사우디 재력가의 파워를 과시했다.
네티즌들은 “용돈으로 240억원을 받고, 기차를 타는 게 아니라 사라는 말을 하는 등 중동머니의 파워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240억원 용돈 받는 법을 아는 똑똑한 아들이다” “오랜만에 박장대소했다” “근데 이거 진짜?” 등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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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vivid@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