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MoA
조회 수 5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주씨가 쓴 자보 전문 -

< 안녕들 하십니까? >

1. 어제 불과 하루만의 파업으로 수천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다른 요구도 아닌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 이유만으로 4,213명이 직위해제된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사회적 합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겠다던 그 민영화에 반대했다는 구실로 징계라니. 과거 전태일 청년이 스스로 몸에 불을 놓아 치켜들었던 '노동법'에도 "파업권"이 없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정부와 자본에 저항한 파업은 모두 불법이라 규정되니까요. 수차례 불거진 부정선거의혹,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대통령의 탄핵소추권을 가진 국회의 국회의원이 '사퇴하라'고 말 한 마디 한 죄로 제명이 운운되는 지금이 과연 21세기가 맞는지 의문입니다.

시골 마을에는 고압 송전탑이 들어서 주민이 음독자살을 하고, 자본과 경영진의 '먹튀'에 저항한 죄로 해고노동자에게 수십억의 벌금과 징역이 떨어지고, 안정된 일자리를 달라하니 불확실하기 짝이 없는 비정규직을 내놓은 하수상한 시절에 어찌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습니다!

2. 88만원 세대라 일컬어지는 우리들을 두고 세상은 가난도 모르고 자란 풍족한 세대, 정치도 경제도 세상물정도 모르는 세대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1997~98년도 IMF 이후 영문도 모른 채 맞벌이로 빈 집을 지키고, 매 수능을 전후하여 자살하는 적잖은 학생들에 대해 침묵하길, 무관심하길 강요받은 것이 우리 세대 아니었나요? 우리는 정치와 경제에 무관심한 것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단 한 번이라도 그것들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목소리내길 종용받지도 허락받지도 않았기에, 그렇게 살아도 별 탈 없으리라 믿어온 것뿐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럴 수조차 없게 됐습니다. 앞서 말한 그 세상이 내가 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만 묻고 싶습니다. 안녕하시냐고요. 별 탈 없이 살고 계시냐고요.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없으신가, 혹시 '정치적 무관심'이란 자기합리화 뒤로 물러나 계신 건 아닌지 여쭐 뿐입니다. 만일 안녕하지 못하다면 소리쳐 외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그것이 무슨 내용이든지 말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 시사 “청와대 지시로 디도스 금전거래 덮었다” Naya 2011.12.18 451
156 IT 노키아 루미아 710 - 윈도폰 7.5 탑재 Naya 2011.12.05 450
155 IT iPhone(iOS) 이해 너울 2011.08.29 449
154 과학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손의 비밀 모아레 2010.02.24 441
153 과학 우주의 크기 MoA 2013.05.31 440
152 IT 플래시 주의할사항, 중요한 점 요약 MoA 2006.08.14 440
151 시사 5·18민주화운동(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의 진실 MoA 2014.05.20 435
150 IT 마우스 우측키 메뉴와 윈도우의 각종 메뉴가 왼쪽으로 나올때 MoA 2013.05.20 435
149 교양 만화로 보는 DSLR 입문 모아레 2010.07.08 435
148 IT 스팀 OS file MoA 2014.01.29 434
147 교양 한글의 역사 모아레 2010.02.21 433
146 교양 Abbreviations 모아레 2009.10.31 432
145 IT 윈도우 7 - 내가 작성하는 팁 모아레 2009.10.29 432
144 IT 좋은 컴퓨터 의자 file MoA 2013.11.24 431
143 사설 기왕 외국식으로 할거라면 확실하게 해야지 - 체벌 문제 비지 2011.05.08 430
142 IT 플래시 3.0 모아레 2008.05.14 427
141 IT 워드프레스 글꼴 변경 MoA 2013.05.11 426
140 교양 안철수와 박경철2 Naya 2011.08.03 424
139 교양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된다 file MoA 2014.02.16 423
138 시사 “강바닥 파내면 자정능력 상실…한강·낙동강 다 죽는다” Naya 2012.08.10 422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9 Next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