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OBG

정보게시판

MoA
조회 수 3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주씨가 쓴 자보 전문 -

< 안녕들 하십니까? >

1. 어제 불과 하루만의 파업으로 수천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다른 요구도 아닌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 이유만으로 4,213명이 직위해제된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사회적 합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겠다던 그 민영화에 반대했다는 구실로 징계라니. 과거 전태일 청년이 스스로 몸에 불을 놓아 치켜들었던 '노동법'에도 "파업권"이 없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정부와 자본에 저항한 파업은 모두 불법이라 규정되니까요. 수차례 불거진 부정선거의혹,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대통령의 탄핵소추권을 가진 국회의 국회의원이 '사퇴하라'고 말 한 마디 한 죄로 제명이 운운되는 지금이 과연 21세기가 맞는지 의문입니다.

시골 마을에는 고압 송전탑이 들어서 주민이 음독자살을 하고, 자본과 경영진의 '먹튀'에 저항한 죄로 해고노동자에게 수십억의 벌금과 징역이 떨어지고, 안정된 일자리를 달라하니 불확실하기 짝이 없는 비정규직을 내놓은 하수상한 시절에 어찌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습니다!

2. 88만원 세대라 일컬어지는 우리들을 두고 세상은 가난도 모르고 자란 풍족한 세대, 정치도 경제도 세상물정도 모르는 세대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1997~98년도 IMF 이후 영문도 모른 채 맞벌이로 빈 집을 지키고, 매 수능을 전후하여 자살하는 적잖은 학생들에 대해 침묵하길, 무관심하길 강요받은 것이 우리 세대 아니었나요? 우리는 정치와 경제에 무관심한 것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단 한 번이라도 그것들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목소리내길 종용받지도 허락받지도 않았기에, 그렇게 살아도 별 탈 없으리라 믿어온 것뿐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럴 수조차 없게 됐습니다. 앞서 말한 그 세상이 내가 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만 묻고 싶습니다. 안녕하시냐고요. 별 탈 없이 살고 계시냐고요.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없으신가, 혹시 '정치적 무관심'이란 자기합리화 뒤로 물러나 계신 건 아닌지 여쭐 뿐입니다. 만일 안녕하지 못하다면 소리쳐 외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그것이 무슨 내용이든지 말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 IT Windows 8 메트로 UI를 마우스와 키보드로 제어하는 소개 영상 너울 2012.05.14 280
131 IT 전문작업용으론 사용하기 애매한 27인치 보급형 QHD 모니터들 너울 2012.04.09 289
130 IT 아이콘 모음 너울 2012.03.28 317
129 IT 윈도우 임베디드 CE 프로젝트의 12가지 금기 너울 2012.01.12 290
128 IT 미러리스(하이브리드)카메라 신제품 라인업 너울 2011.11.18 406
127 IT ARM 프로세서 분석 및 발전 방향 너울 2011.10.16 474
126 과학 게이머들, 3주 만에 에이즈 "암 등 난치병 실마리 찾아 너울 2011.09.20 355
125 IT 인텔, 무선 디스플레이(와이다이) 기술 실용화 발표 너울 2011.09.15 306
124 IT 수십만원대 최고급 HDMI 케이블 알고보니… 너울 2011.09.14 305
123 IT Windows 8: pictures, video, and a hands-on preview of the developer build 너울 2011.09.14 1042
122 IT 아이폰4 카메라 vs 니콘 D40 비교 너울 2011.08.29 564
121 IT iPhone(iOS) 이해 너울 2011.08.29 339
120 IT dts로 릴된 영화 작은 소리 확실하게 증폭해서 듣는방법 너울 2011.08.16 470
119 IT 내 생애 처음 만난 럭셔리 PC, 어떤 점이 다를까? 너울 2011.08.16 324
118 과학 힉스 입자 내년 6월까지 찾는다 비지 2011.07.16 339
117 IT 프로그래머/개발자에 대한 속담과 격언 비지 2011.07.15 368
116 IT ie9에서 플래시가 왼쪽 위에 모여 보이는 경우 비지 2011.05.26 311
115 IT 고해상도 폰카, 왜 항상 2% 부족할까? 비지 2011.05.09 342
114 과학 논문에 쓰이는 표현의 진실 비지 2011.05.08 337
113 IT FTP서버 active, passive mode 비지 2011.05.05 328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9 Next
/ 1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