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OBG

정보게시판

IT
2013.05.20 10:35

추억의 프로그램 'Mdir'

MoA
조회 수 5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강호영: Mdir은 어떤 계기로 만들었나요? 

최정한: 컴퓨터를 하나도 모르는 여자 친구가 컴퓨터를 쓸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아주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했죠. 게다가 당시 제가 갖고 있던 PC가 컬러모니터에 286시스템이었거든요. 당시에 쓸 만한 도스용 유틸리티도 없었고 더군다나 프로그램들이 전부 흑백이더라구요. dir명령에다 재미삼아 컬러를 입히다가 결국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실행파일을 강조해 컴퓨터를 모르는 친구도 쉽게 명령어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송인식: 그럼 처음에는 실행파일에만 색을 입히셨나요? 

최정한: 네. 그러다가 마우스를 지원하게 되었는데, 어떤 분들은 ‘Mdir = 마우스 dir’인 줄 아는 분도 있어요. 마우스로 실행파일을 클릭하면 실행이 되도록 했거든요. 

강호영: 그렇다면 ‘Mdir’ 이름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최정한: Mdir은 처음엔 도스 명령어 dir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프로그램이거든요. 그래서 dir은 꼭 들어가야 할 것 같고, 무슨 dir로 할까? 고민하다가 타이핑하기 좋은 M을 선택한 겁니다. 그래서 Mdir. 

진행자: 음, 정말 편리하군요. ‘M + dir’이 된거지요. 

강호영: 전 프로그램을 만들어 본 적이 있는 아마추어 개발자입니다. Mdir을 만드실 때 어떤 언어를 사용하셨나요? 보편적으로는 C를 아직 많이 사용하긴 하지만. 

최정한: 볼랜드 파스칼을 이용해서 개발했습니다. 

김한얼: Mdir은 지금 공개자료실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개발시 예상은 하셨어요? 

최정한: 91년도 당시 처음 자료실에 올렸을 땐 10명 정도가 다운을 받아 가는 정도였습니다. 소문이 꼬리를 물고 차츰 알아주는 분들이 많아진 거죠. 


강호영: 만약 Mdir을 시간이 없어서 정리해 버리는 거라면 다른 개발자에게 유지보수를 맡기는 방법도 좋을 것 같은데요. 그럴 생각은 없으십니까? 

최정한: 없습니다. 저는 Mdir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해요. 그래서 더욱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강호영: Mdir을 보고 파일관리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아쉽네요. 

진행자: 버전업을 안하신다면 프로그램 소스를 공개해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방법은 어떨가요? 

최정한: 소스 공개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김한얼: 쉐어웨어로 버전업 하시고 등록을 받기 시작한 지도 꽤 되는데, 등록판과 비등록판의 차이는 무엇이 있습니까? 

최정한: 등록을 하시면 일반용에서 제한된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특별한 혜택은 없습니다. 

이준혁: 더 이상의 업그레이드도 없다면, 등록의 의미가 없는 것 아닙니까? 

최정한: 예를 들어 자동차를 구입할 때 현재 나와 있는 것을 보고 구입을 하는 것이지, 미래의 어떤 모델개발 비용을 미리 지불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프로그램을 만들기는 하지만 잘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도 될 수 있는 것이죠. 자동차의 경우와는 다르지만, 비슷한 점도 있습니다. Mdir에 등록하시는 분들은 개발비를 지불하는 것이며, 강요하지 않고 자유로운 선택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Mdir의 마이너 업그레이드로 자료실에 올라오는 거의 모든 판은 크랙판이라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정한: 네. 크랙판이 현재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크랙판을 저도 가지고 있으며 분석해 본 것도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Mdir의 인기를 실감했지요. 모든 일에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Mdir은 공개프로그램의 형태를 띤 쉐어웨어로 그렇게 등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므로 크랙판에 대한 어떤 대처방안은 없습니다. 원 제작자로서 좀 자제를 요구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구 버전을 가지고 버전 넘버 조작만으로 최신판이라고 올리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그런 점은 조금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울산에서 갈비집을 하신다는 최정한님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2 교양 '노처녀가' MBC 스페셜 최초 모큐멘터리 기법 사용 비지 2011.07.16 357
371 시사 '산케이 지국장 기소' 파문.. "대통령 명예 지키려고 국가의 명예 추락시켜" MoA 2014.10.11 324
370 과학 "화성에서 살래요"…지원자 10만 명 넘었다 MoA 2013.08.21 286
369 시사 “韓國의 대북 지원, 긴장 완화 제스처”…NYT MoA 2013.12.21 394
368 시사 “강바닥 파내면 자정능력 상실…한강·낙동강 다 죽는다” Naya 2012.08.10 309
367 사설 “기자님, ‘네티즌 반응’은 왜 쓰나요?” MoA 2014.03.30 323
366 시사 “청와대 지시로 디도스 금전거래 덮었다” Naya 2011.12.18 313
365 투자 [RSNA2022] 루닛의 AI 진단보조 RWD 연구가 가지는 의미는? OBG 2022.12.04 77
364 교양 [문학?]금도끼와 은도끼 모아레 2011.04.17 317
363 투자 [반도체산업 시리즈] 완결편, 반도체 조립-테스트 아웃소싱(OSAT) 회사들 OBG 2024.02.27 103
362 교양 [스압]고래는 칭찬이 없으면 춤출 수 없다.jpg MoA 2011.05.07 451
361 교양 [심리학] 버튼을 누르지 않는 이유 모아레 2011.04.17 452
360 과학 [칼럼]지금은 WCU의 활성화가 필요한 때 모아레 2009.06.30 288
359 IT [펌] 명박이형 전봇대 좀 뽑아줘 - 게임 심의 모아레 2011.01.08 312
358 투자 [플레이위드] 씰m 커뮤니티 OBG 2022.05.27 79
357 투자 '킹스레이드'의 베스파, 전 직원 권고사직 OBG 2022.07.06 54
356 투자 <IPO> 성일하이텍 -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최고 종목 OBG 2022.07.28 55
355 투자 "中 투자시 이건 꼭 알아야"…'헤지펀드 대부' 달리오의 조언 OBG 2021.08.03 52
354 투자 "이건희 회장도 못 사"..삼성도 포기한 꼬마빌딩 17년이 지난 현재 가격 OBG 2022.08.26 53
353 사설 110525_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 - 김어준 나가수 품평 비지 2011.05.26 3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9 Next
/ 1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