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전야, 평온할수록 더 센 게 온다? 답은 '아니오'다.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28일 밤사이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내륙 지역은 비교적 화창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인터넷 포탈 등에는 "강한 태풍 오는 거 맞나?", "태풍이 오기 전에는 날씨가 더 화창하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오해는 두 가지다. '폭풍이나 태풍이 다가오기 전에는 화창하고 고요하다'와 '태풍은 이동 경로에 따라서만 영향을 미친다'는 속설이다.
기상청 나득균 대변인은 "폭풍·태풍전야의 고요함은 태풍으로 인해 예상되는 날씨에 비해 바람이 덜 불거나 비가 오지 않아 심리적으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뿐"이라면서 "태풍 영향권에 들기 전 날씨는 태풍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태풍을 연상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화창한 날씨에 '태풍전야는 더 고요하다'라는 선입견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 그는 "태풍이 서해상을 따라 이동한다고 해서 동쪽은 피해가 없다는 생각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풍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인 '태풍 영향권'
때문이다.
그림 속 붉은 원은 '태풍 위치 확률 반경'이다. 이 원 안의 지역이라면 어디든 태풍의 중심이 지날 수 있다. 태풍의 영향 범위는 정확한 예측이 어렵고 유동적인 셈이다.
태풍 볼라벤은 최대 풍속 48m/s로 역대 국내 태풍 규모 10위 권 이내의 강한 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태풍 서해지역 뿐 아니라 전국에 두루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7일 오후12시 볼라벤은 서귀포 남쪽 약 46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시속 34.3km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27일 밤사이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태풍특보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http://cnews.mt.co.kr/mtview.php?no=2012082712010418850&typ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