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웹 운영체제(OS), 셋톱박스, 위키피디아, 구글, IBM의 왓슨.
공통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을 것 같은 이들 사이에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리눅스를 사용한다는 것. 안정성과 보안성, 그리고 낮은 총소유비용(TCO)이라는 리눅스의 장점 때문에 많은 개발자들이 리눅스를 활용하고 있다.
이런 리눅스가 태어난 지 올해 딱 20년이 됐다. 20년 세월 동안 리눅스는 우리 생활을 참 많이 바꿨다. 테크크런치는 리눅스제단의 ‘리눅스 20주년 기념 인포그래픽’을 인용해 리눅스가 과거와 비교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봤다.
우선 리눅스를 사용하는 개발자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1992년 100명에 불과했던 리눅스 커널 개발자들이 8년 뒤인 2010년에는 10배 늘어 1000명이 됐다. 엄청나게 많은 개발자들이 리눅스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
개발자가 증가한 만큼 코드 라인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95년 25만줄에 불과했던 코드 라인들은 2010년 1400만 줄이 됐다. 그러면서 동시에 1998년 단 1대의 슈퍼컴퓨터가 리눅스를 사용했다면, 이제는 413대의 슈퍼컴퓨터가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다.
리눅스의 활용사례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휴대폰이 1997년에는 1억대가 팔렸다. 이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등장하고 이를 활용한 휴대폰이 등장하면서 3년 뒤에는 46억대가 팔렸다.
인터넷 사용자 역시 1995년에는 1600만명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16억명으로 증가했고, 지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리눅스가 탑재된 PC는 1994년 37만대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3억5100만대가 팔리면서 6년 사이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눅스와 관련된 특허도 많이 등장했다. 1994년 17만7830개에 달했던 리눅스 특허는 2010년 52만277개가 됐다. 리눅스를 사용하는 개발자가 증가하면서 같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년 세월 동안 리눅스 확산에 영향을 미친 프로그램들도 변화가 있었다. 리눅스 등장 초기에는 페도라와 레드햇이 리눅스 확산에 기여를 많이 했다면, 이제는 우분투가 대세다.
또한 집보다 직장에서 리눅스를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그만큼 리눅스가 우리 주변에 친근하게 다가온 셈이다.
리눅스파운데이션은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이베이와 트위터가 리눅스 기반”이라며 “이들의 큰 성공이 있기에 앞으로 리눅스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세계 집단 지성의 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오픈소스의 대명사 리눅스. 또 다른 10년의 변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