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왕 외국식으로 할거라면 확실하게 해야지 - 체벌 문제

by 비지 posted May 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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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nulife.com/snuplaza/12808837/

그냥 애들끼리 치고 받고 싸워도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걍 혼나는 정도로 끝나지만

외국 같은 경우에는 (각 지역별로 다르긴 하지만)

일단 1차 경고 후 2차 정학 이런 식으로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다소 냉정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확실하게 사소한 교칙 위반까지도

일단 학교 당국 눈에 들어오면 정해진 징계제도를 하나하나 차곡차곡 밟아가는거지 뭐

물론 그 횟수가 어느 정도 이상으로 누적되면 당연히 시 교육위원회 넘어가서 퇴학당할 수도 있는거고

우리나라라면 헐 고작 저 정도로 정학을?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징계시스템이 굉장히 빨리 작동된다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자면 

내가 외국에서 다닌 학교는 

말 그대로 교사의 체벌이 존재하지 않는

스누라이퍼들이 좋아할만한 학교였어

게다가 사립학교가 아닌 공립학교

근데도 학교 학생들이 교칙을 아주 아주 잘지키는 편이었지 ㅋㅋ

어째서라고 생각해? 거기 애들이 가정교육을 잘 받아서?

교사들이 사랑과 자비로 아이들을 대해서? ㅋㅋ

몇몇 일화를 얘기해줄게

그냥 점심시간에 사소하게 서로 몸을 밀치는 수준의 다툼이 있었거든?

솔직히 '싸웠다'고 보기도 힘든 수준이었어 ㅋㅋㅋ

근데 얘네들 남들 노는 주말에 학교 가서 교장하고 앉아서 3, 4시간씩 반성문 쓰고 오더라고

그리고

서로 주먹 날아가는 다소 험악한,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흔히 볼수 있을법한 싸움이 있었는데

그 경우엔 둘다 시 교육위원회에 넘어가서 각각 징계절차를 받았지

한명은 처음이라 경고만 받고 끝났지만 다른 한명은 두번째라 정학까지 먹었지



이런 사소한 것부터 확실하게, 철두철미하게 징계제도를 활용하고 

모든 불량학생의 문제를 원칙대로 처리하니까

곽교육감과 일부 스누라이퍼들이 그리도 좋아하는 

폭력 없는 학교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는거지

말 그대로 싸움 나면 법대로 해결하자는 식의 방식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 그냥 사회에서도

법대로 하자고 하면 끝까지 가는거라고 생각하고

얼굴 붉히고 굉장히 불쾌해하잖아

학교에서 교칙대로 처리하자고 해봐

부모부터가 가만히 있겠어?

우리나라에서 저렇게 했어봐

아마 꼴통 자식이라도 부모가 학교 찾아와서 되려 징계하려는 교사한테 삿대질하면서 욕할걸?

우리자식 인생 망쳐놓으려는 너같은 xx가 교사 자격이 있냐는 둥 하면서 ㅋㅋ

자기 자식이 학급 분위기 망쳐놓고 교사나 다른 학생들한테 폐를 끼친건 생각도 안하지 ㅋㅋ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교사들이 체벌을 하는 대신

그만큼 법적 차원에서의 징계조치(사회봉사나 퇴학. 정학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음)가

굉장히 루즈하게 적용되고 있는것이 현실이지

외국처럼 할거면 확실하게 해야하지 않겠어?



애들끼리 주먹 서로 주고 받아도

지금처럼 담임 교사가 때리는 식으로 훈계하는게 아니라

걍 학교 징계위원회에서 처리하도록 하면 되겠지 뭐

고작 싸운걸로

최소 사회봉사 처분 받고 학적기록에도 줄 쫙쫙 긋는거야

내가 보기에도 저렇게 하면 무서워서 어디 싸우기나 할까 ㅋㅋㅋ

빵셔틀?

같은 반 학생을 노예 수준으로 부려먹는 현대판 노비제도는 엄벌에 처해야지

걍 교육청에 넘겨서 퇴학을 시키건 말건 간에 법대로 해결하자고



근데 지금 웃긴건

곽교육감을 포함해서 몇몇 스누라이퍼들은

외국에서 저런 불량학생들을 '체벌로 다스리지 않는다'는것만 주목하고 있지

막상 외국의 공교육 시스템에서 

'어떻게 저런 불량학생들을 관리하는지'는 전혀 생각을 안하고 있다는거지 ㅋㅋㅋ

가서 좀 선진적인 교육제도 배워 오라니까

고작 아는게 체벌 없는 교실 뿐

걍 불량학생들은

교사들이 점잖게 타이르라고 하기나 하고 ㅋㅋㅋ



벌점제? ㅋㅋ

그 벌점의 수준이 어느정도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기록이 남을 정도의 징계를 받으려면

아마도 수많은 피해를 이미 끼친 뒤겠지 뭐

"벌점" 이라는 단어에서 이미 딱 감이 오지 않나 ㅋㅋ




이렇게 교사들이 체벌하는것마저 포기하면 피해자가 누구일꺼라고 생각해?

피해자는 학부모도 교사도 아닌 

바로 선의의 학생들이야

일부 불량학생들에 의해 수업받을 권리마저 침해당하는 학생들

뭐 불량학생들 본인은 공부도 포기한 애들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얘네들은 대체 뭔 죄임? ㅋㅋㅋ

이렇게 되면 공교육 막장되는건 더더욱 가속화되고

공부 좀 하려는 애들은 더더욱 사교육에 목 매달겠지



체벌도 안하고 그렇다고 학생들 인생 망치는건 불쌍하니까

그렇다고 교칙도 엄격하게 적용 안하면 남는건 결국 개판이지 뭐 ㅋㅋ



교육 이상론자들은 대체 어느 학교를 나왔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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