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한 작가의 이 재기 넘치는 소설은 명백히 현재의 스마트폰 열풍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풍자하고 있다. 요즘 투명한 유리가 설치되어 있는 대학가 카페를 바라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에 작은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앞에 앉아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날려 보내고 있다. 그리고 또 반대로 남들의 생각을 열심히 수집하고 있다. 그리곤 앞에 있는 사람에게는 방금 본 남들의 생각을 떠들어 대낟. 과연 현 세대는 집단지성이라는 유토피아로 흘러갈 것인가? 아니면 디스토피아로 흘러갈 것인가? 꽤 오래된 철학적 문제를 이 소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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