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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연수(세화고등학교 3학년)

스티브 워즈니악 씨! 저는 한국의 한 고등학생입니다.
저는 제주 세화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저의 이름은 양연수입니다.
5월 31일, 저는 제주포럼의 자원봉사자였어요. 그 당시에 저는 당신을 멀리서 볼 수 있었죠. 그리고 지금 저는 제주학생외교관 중국어 분과와 학교 영자신문의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저의 전공 분야는 중국어이기 때문에 영어가 썩 능숙하지는 않아요. 혹시 제 글이 간혹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이해해 주세요.
제가 제주포럼에 갔을 때 저는 당신의 특별세션 준비와 안내를 도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신의 사인을 받을 수 없었어요. 당신의 특별 세션이 끝난 뒤 저는 당신의 수행원을 통해 저의 명함을 건네었는데, 혹시 받으셨나요? 비록 저는 당신의 사인을 받을 수는 없었지만, 당신의 연설을 들을 수 있었어요!
그 당시에 당신은 10대에게 몇 가지의 충고를 해주었죠. 그리고 그것은 저에게 많은 인상을 주었어요.
2012년 5월 31일 그때부터 당신은 저의 롤 모델이 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당신의 훌륭한 이야기들을 우리 학교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우리 학교는 한국 제주도의 시골에 위치하여 있어요.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기회가 많이 없답니다. 만약 당신이 우리 학교 학생들을 위해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주신다면 저는 당신의 이야기를 우리 학교의 영자신문에 기사화해서 친구들과 함께 공유할 것입니다. 저의 부탁 들어주실 거죠?
당신의 행복을 빌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보낸 시간: 2012-07-01 (일) 08:43:10
제목: ’스티브 워즈니악 씨,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에 사는 고등학생입니다‘ 에 대한 답장

먼저 기꺼이 제 사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필요하면 주소만 알려 주십시오.
제주도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에 대해 이야기 해보죠.
먼저 제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그때는 제게 주어진 모든 것이 즐거웠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면서 사회를 배웠죠. 지금처럼 휴대기기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가장 좋은 점은 저처럼 대부분 학생들이 인생에서 즐기며 해보고 싶은 일을 우연히 발견한 것입니다.

고등학교 말, 그리고 대학교 초기에 저는 혼자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많은 학생들이 옳고 그름과 무엇이 올바른 가치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고, 부모님들의 강요로 가진 종교가 아닌 다른 종교들에 대해 탐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선, 저는 제가 매일 일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 사업가보다는 농담이나 던지며 사는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게 낫겠다고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저는 매일매일 어떤 상황에서든 ‘중도의 삶’을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저는 정치와 가치, 그리고 부의 양극단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은 많은 사람들을 부패로 치닫게 했습니다. 일찍이 저는 같은 얘기를 다르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진실은 오로지 한 방향으로 흐릅니다. 한 이야기를 두 가지 방법으로 전하면 대개는 위선이 됩니다. 말을 하는 사람이 자신과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진실이 자기에게 해가 된다는 것을 알고는 거짓과 위선으로 포장하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은 한 사람이 두 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고, 정신질환이나 노이로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어요.

저는 제 생각이 좋다는 이유로 제 관점을 다른 사람들에게 납득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그저 제게 예의를 지키는 것뿐입니다. 그들과 말싸움을 하여 이길 필요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말싸움엔 대개 승자가 없으니까요. 저는 제가 생각하는 대로 말 할 자유가 있었고(컴퓨터를 만드는 방법을 포함해서 말이지요), 만약 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은 아닙니다. 다만 저와 다르게 생각했을 뿐이지요. 저는 제 생각이 옳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그게 제일 중요한 것이니까요.

또, 저의 아버지께서는 한 사람이 회사에서 얼마나 오래 버티는가는 대개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그 사람을 좋아하느냐에 달렸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다른 사람을 친절히 대하려고 합니다. 적을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요. 당신은 실력과 성과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굳이 타인의 실수를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 할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겁니다.

책이 없이도 저 스스로 알아낸 한 가지가 바로, 고등학교 때 컴퓨터를 디자인해 낸 것입니다. 저는 그 일을 정말 좋아했고 컴퓨터 회사의 매뉴얼에 따라 컴퓨터를 디자인했습니다. 저는 계속 똑같은 컴퓨터를 디자인했고 다시 만들 때마다 필요한 부품의 수를 점점 줄여나가 보고자 했고, 그 결과 책에서는 알 수 없는 비법들을 알게 되었죠. 바로 제 머리에서 나온 비법들 말입니다. 저는 이게 아마 다른 컴퓨터 디자이너들이 생각지도 못한 비법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 디자인을 실제로 만들어낼 수 없었던 종이 위 게임 세상에서는, 제가 마치 세계 최고라고 느껴졌어요.

제 청년기에 초기 애플 컴퓨터를 만들기까지 한 일 중 최고는, 가난하지만 불가능을 이루기 위해 깊게 생각해야 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그 기술들을 전수받거나 교육받은 적도 없었죠. 저는 스스로 새로운 장을 열어야 했습니다. 연필과 종이로 컴퓨터를 디자인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한 결과, 저는 제가 배우지 않은 일들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익숙하게 되었습니다.

휴대기기 기술은 우리 삶에서 기업들이 모든 방면에서 바꾸고 발전시키게 될 것입니다. 항상 젊은이들이 이 게임에서 앞서가고 있고 발전할 수 있는 분야들을 더 잘 알고 있죠. 항상 인간의 상호작용과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집중하세요. 컴퓨터 앱은 하는 일이나, 그 일을 얼마나 잘 하는지에 따라 평가받지 않습니다. 대신에, 일반인들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느끼는지, 그리고 바르게 작동하는지가 더 중요하죠. 궁극적인 예를 들면,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말하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컴퓨터 명령어를 찾을 필요 없이 사람에게 말하듯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은 그 컴퓨터 자체에 신경을 쏟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이런 방법을 찾아내는 것은 미래에 무척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 방법을 찾는 가장 현명한 접근법은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당신이 스마트폰에서 하는 모든 행동은 ‘다른 쪽 끝’을 가지고 있습니다. - 데이터 저장소의 서버와 저장 매체들 말입니다. 이런 저장 매체들은 대부분 결과만을 보여주는 스마트폰보다 더 많은 계산과 조직화와 정보 표시를 합니다. 클라우드는 스마트폰이나 개인 컴퓨터 디스크에 절대 저장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세계 정보 컨텐츠를 나타냅니다. 어플리케이션 제작자가 될 기회는 무척 많지만, 그 어플리케이션들이 ‘다른 쪽 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 단계에도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어플리케이션들은 마치 가구와도 같습니다. 우리가 틀을 만들지 않는 이상 무한한 종류의 가구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미래에 커다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당신이 공학에 익숙하지 않다 해도,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는 법을 아는 것만으로도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어른들의 말씀을 새겨들으세요. 그 분들은 여러분보다 오랫동안 이 세상이 돌아가도록 다른 사람들과 중요한 일을 해온 멘토들입니다. 세계는 움직이고, 발전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자면, 모든 이들이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될 필요는 없어요. 세상이 돌아가려면 수학자, 과학자, 고고학자, 작가 등 모든 종류의 직업이 필요합니다.

당신이 언젠가 일할지도 모르는 기업들을 살펴보세요. 아마 당신은 최신 제품들에서 상호를 볼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기업들이 직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잘 살펴보십시오. 그 회사가 직원들을 존중하나요? 조직의 말단에서 많은 결정이 이루어지게 하나요? 혹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게 명령이 아니라 책임감인가요? 그 회사에는 성장과 발전 가능성이 있나요? 그 회사는 직원들을 가족처럼 여기나요? 만일 당신이 일의 마무리를 할 수 없다면 그들이 뒤를 봐 줄까요? 그들이 당신에게 더 좋은 기회를 찾아봐 줄까요? 회사들이 직원들을 쉽게 해고하여 그들이 가정을 부양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스티브 워즈니악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3051809061&code=9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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