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

(펌) 주말에 했던 최고 ㅄ 짓

by MoA posted May 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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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이 자기 동생이 소개팅을 원한다고 했다.
그 분은 직장인인데, 굳이 직장인일 필요도 없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면 괜찮다고 소개팅을 원한다고 했다.

얼굴은 별로 안본다고 성격이 맞는가를 더 중요하게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동생도 그닥 얼굴이 ㅋㅋㅋㅋㅋ 이러길래 아하 그럼 선택의 폭이 넓어지징!
이러면서 쉽게 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친구중에 성격은 좋은데, 약간 설대스탈(?) 같은 친구한테
위의 얘기를 하면서 너 소개팅할래? 했더니 좋다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그 형한테 내 친구 번호알려주고 둘이 알아서 만나라고 했다.
그게 토요일이었지.

그래서 광속으로 둘이 일욜날 만난다더라.

내 친구 이름은 X수현이고 형 동생이름은 X아람이었다.












이쯤되면 예지력 돋나요?

네. 바로 그겁니다.......;;;;



친구가 전화가 왔다.
"ㅅㅂ 퀴어 소개팅이냐?? Meat spin 보면서 밥먹을 색히네.."
전 퀴어 뜻을 모르고 별로 였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
"어..어땠길래???? 별로 였어?? 뭐 소개팅하다보면 맞는사람도 있고 아닌사람도 있지"
친구가 졸라 흥분하면서
"아니 병시나 남자끼리 소개팅해주고 어땠냐니? 미친색히네"
.
.
.
.
.
"................아.....남...자였어...헉.....그래서 뭐했어????"

친구랑 형동생이랑 둘이 하도 어이없어서(나이는 동갑) 친구트고 위닝 좋아하냐고 물어봐서
둘이 강남에서 같이 위닝하고, 스타 좋아하냐고 물어보니 좋아한다고 해서 겜방에서 스타하면서
컵라면 시켜서 둘이 먹고, 맥주한잔하고 돌아왔단다....

그리고 나서 그 형이 전화와서는
"동생이 이번기회에 꼭 소개팅은 여자랑만 할 필요있냐는 의문이 들었다고, 나름 괜찮았다고,
다음부터는 실수하지마라고 얘기했엉.ㅋ 미친색히야 넌 소개팅 중매역사에 길이 남을 색히다."
라고 위로(?) 해주었음...



소개팅전에 성별을 확인 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