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서울대 법대 수석 천재 혹은 수재의 명과 암

by Naya posted Apr 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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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공에 조영래 변호사님 글이 올라와서 몇 가지 기억 나는 것만...

 

서울대법대야 우리나라 최고학부의 최고학과, 그리고 거기서 사법시험까지 통과한 분들, 특히나 예전에 극소수만 뽑던 시절에 그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분들은 정말 대단하지요. '천재'라는 단어를 조금 폭넓게 쓰면 거의 천재급이라 불릴만하고 최소한 수재급들이라 부를만할텐데요,  

 

 

조영래 변호사님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 수석입학의 영예를 안으셨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일신영달 보다는 공동체의 정의와 약자의 법적권리 보호를 위하여 한평생을 바치셨습니다. 한겨레에서 출간한 '발굴 한국현대사 인물'편에 뉴욕에 가셨을때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사진엽서를 자제분에게 보냈던 부분을 보면 참으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재능을 탐낸 하늘이 일찍 거두시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조금만 더 살아계셨으면 더 큰 업적을 이루시고 약자들에게 더 큰 힘이 되어주셨을텐데 싶어서지요. 그가 입학했던 1965년 이후 딱 10년후인 1975년 (당시는 법학과모집이 없어 2학년대 법대진입여부를 결정하던) 사회계열에 입학한 박원순 시장이 요즘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혹든 매우 불쾌한 사실은, 조영래 변호사님과 함께 동문수학 하던 이가 정형근, 안상수입니다. 그 둘은 조영래변호사의 한 해 선배입니다. 노덕술, 이근안과 더불어 해방이후 3대 고문악마 중의 악마인 정형근이 조영래와 함께 학생운동을 했었다는 점은 정말이지... 안상수는 조영래변호사랑 학생운동했던 걸 자랑삼아 얘기하곤 했고 노무현대통령 서거이후에는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식으로 또 자랑삼아 얘기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었지요. 조영래 변호사의 대학 시절, 그러니까 1965년도에 입학한 그 또래에 법학과 조영래, 경제학과 김근태, 정치학과 손학규, 이 세 명이 서울대학운3총사였다고 합니다. 두 분은 먼저 영면하시고 이제 손학규 혼자만 남았습니다. 

 

조영래변호사님처럼 수석입학했던 사람중에 원희룡이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제주도가 낳은 천재,라는 말을 들으며 학력고사 수석과 이후 사법고시도 수석합격을 하였습니다. 학생운동도 하였으나 이후 그의 행로는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게 하지요. 특히 광주학살의 살인마 전두환에게 머리를 조아렸던 사건은 두고두고...

 

제주도 출신 서울법대생 중에 또 한 분 유명한 분이 강금실 전의원이지요. 고향이 제주도였던 그는, 서울법대는 아니지만 경기여고 문과 수석졸업의 수재중의 수재입니다. 유시민 대표가 그런 얘기를 들려주곤 했다지요, 그 엄혹한 전두환 시절에 후배들이 데모하러 갔다가 잡혀 즉결재판에 걸렸는데 어느 여판사가 자꾸 무죄훈방을 해주더랍니다, 알고봤더니 그가 바로 강금실 판사였었다고 하지요. 이론과실천 이라는 출판사를 운영한 김태경씨가 그의 전남편입니다. 이론과실천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번역출판해 국보법 위반으로 구속되자, 당시 부산지법 판사였던 그가 구속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장문의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었습니다. 입각당시 공직자재산신고에서 마이너스 9억원의 빚을 떠안고 있던 사실이 밝혀졌고 또 어쩔 수 없이 이혼을 했었어야만 했던 일화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었습니다. 

 

천정배 의원은 목포고 수석입학, 수석졸업, 서울법대 수석입학, 목포가 낳은 3대 천재(나머지 둘은 누군지 모릅니다, 목포출신 친구가 그냥 그런 얘기를 해서..^^;)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유시민과 더불어, 가방끈 긴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쉽사리 인정하려들지 않았던 상고출신의 노무현을 처음부터 지원한 서울대출신 이라는 점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금번 송파지역구에서의 고배가그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궁금합니다.

 

 

이정희 통진당대표는 학력고사 인문계전국수석으로 서울법대에 진학합니다.

그 이후 그가 걸어온 길은 요새 하도 많이들 얘기가 오고가서 굳이 더 말씀 안 드려도.

 

 

고승덕변호사는 천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한 건 수재이면서 시험의 달인이랄까 공부의 신...은  맞는 것 같습니다. 가볍게 고시3관왕에 서울법대 수석졸업. 어떤 분은 그가 시험공부 시간을 확보하기위해 밥을 비빔밥만 먹으며 시간을 아꼈던 노력형이다,누구나 그정도하면 그 비슷하지 않을까, 라고 단정하시던데 글쎄요, 아마 저같은 둔재는 (죽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밥안먹고 물만먹고 공부해도 그거 못 따라갈 것 같은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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